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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난 분홍빛 무궁화, 나의 작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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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발견한 분홍 무궁화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아주 커다란 분홍 빛 무궁화를 보았다. 햇살을 받아 환하게 피어난 꽃이 어찌나 예쁘던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날 본 무궁화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무궁화를 하나 사서 키워 보기로 했다. 🌸  좋아하는 꽃을 하나 씩 심다 집 앞에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처음부터 정원을 만들겠다고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좋아하는 꽃과 식물을 하나 씩 들여놓다 보니 어느새 제법 많은 식물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낮 달맞이꽃 낮 달맞이꽃도 심고, 도라지 꽃과 장미도 심었다. 씨앗을 직접 뿌려보기도 하고,  새로운 식물을 만나면 하나 씩 데려오기도 했다. 꽃이 하나 씩 늘어날수록  테라스에서 보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아침에 나가 새로 나온 잎을 살펴보기도 하고,  꽃봉오리가 생겼는지 들여다보기도 한다. 매일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달라져 있다. 🌺  안동 무궁화를 키워보며 안동 무궁화 여러 식물 가운데 안동 무궁화를 키워본 것도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식물을 키운다는 건 생각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그냥 심어 놓고 알아서 잘 크겠지 생각하면 안 된다. 쟈 뎅 장미 물을 너무 많이 줘도 안 되고 부족해도 안 된다. 햇빛과 통풍도 살펴야 하고,  어느 순간에는 벌레가 생기기도 한다. 잎의 상태를 살펴보고 흙도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손을 봐줘야 한다. 정말 손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런데도 식물을 계속 키우게 된다. 작은 새 잎이 올라오고 꽃봉오리가 맺히는 모습을 보면 내가 들인 시간과 정성이 아깝지 않다. 🌲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각하며 심은 나무 에메랄드 그린 측백나무 테라스 한쪽에는 에메랄드 그린 측백나무도 여러 그루 사서 한 줄로 심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각하며 심은 나무들이다. 아직은 작은 나무들이지만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 조금씩 자란 뒤의 모습이 궁금...

꽃을 배우며 피어난 작은 이야기|화훼장식기능사와 꽃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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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가 건네는 아름다움,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과 향기는 언제나 마음을 머물게 한다. 꽃이 가진 생명의 특성과 자연스러운 선, 그리고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알고 싶어졌다. 예쁜 꽃을 꽂는 것을 넘어 꽃이 가진 이야기를 이해하고 싶었던 마음. 그렇게 한 걸음 내디딘 곳에서 만난 것이 국가공인 화훼장식기능사라는 새로운 배움이었다. 처음 마주한 꽃 공부의 세계는 생각보다 깊고 넓었다.  꽃과 식물의 이름을 익히는 것부터 절화 관리, 디자인의 원리,  색채와 형태의 조화까지 배워야 할 이야 기가 많았다. 작은 꽃 한 송이에도 계절의 시간과 자연의 질서가 담겨 있었다. 실기 연습을 하는 날이면 정해진 시간 안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야 했다.  때로는 꽃의 선의 마음처럼 흐르지 않았고, 전체적인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꽃을 바라보고, 다시 손끝으로  고쳐가며 조금씩 꽃과 대화하는 법을 배워  갔다.  어느 순간부터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존재 가 아니게 되었다. 곧게 뻗은 줄기의 방향, 작은 잎이 만들어내는 여백, 서로 다른 색이 만나 만들어내는 조화. 자연이 만들어낸 모든 순간이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며 쌓아온 시간도 꽃을 이해하는 데 깊은 연결이 되어주었다. 색을 바라보는 감각, 공간을 채우는 균형, 작은 부분까지 살피는 시선. 캔버스 위에 색을 담는 일과 꽃으로 공간을 표현하는 일은 다른 듯 닮아 있었다.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꽃은 자연이 건네준 색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긴 배움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국가공인 화훼장식기능사 라는  이름의 작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 자격을 갖춤과 동시에 새로운 문을 여는 시작이 되었고  꽃시장에서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다양한 꽃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며  식물관리사로 활동하며  식물이 머무는 공간에 생기를...